의료관광 합심 병원-호텔 '윈윈' 전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 지역 대학병원과 대형 호텔이 협력한다. 이른바 메디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의료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은 지난 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과 업무 제휴 및 진료지정 병원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관광 산업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부산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메디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메디텔은 의료와 숙박시설을 겸한 건물을 뜻한다.

고신대복음병원과 웨스틴조선호텔은 새 건물을 건립하기 보다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윈윈 전략을 택했다.

교통과 관광의 요지 역할을 하는 해운대 조선비치호텔과 해외 환자 유치 실적이 많은 대학병원이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월에는 중국에서 개최된 의료관광 설명회에 참석, 종합검진 상품을 통해 7개 현지 병원과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의사 및 간호사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종합검진시스템 자문, 중증환자 의뢰 등 다각도의 방식으로 의료관광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고신대복음병원은 최근 부산항대교 개통으로 광안대교, 남항대교와 원스톱으로 연결돼 해운대에서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환자 유치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호텔의 비수기와 의료의 성수기를 접목한다면 의료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신대복음병원 이상욱 병원장은 “웨스틴조선호텔 부산을 대표할 뿐 아니라 APEC 정상회의 때 미국 대통령이 투숙하면서 세계적 호텔로 발돋움했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의료관광 산업을 위한 윈윈 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역시 의료관광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노상덕 총지배인은 “부산의 대학병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암 치료로 명성이 높은 고신대복음병원과 협약을 맺게 됐다”며 “1시간에서 20분으로 가까워진 거리만큼 부산 관광 및 의료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기기사]

·동화약품 전문약 매출 5%는 리베이트로 사용 [2014/12/08] 
·"의료서비스·장비·시스템을 패키지로 수출하면 파급력 9200억원 규모” [2014/12/08] 
·불법으로 한약 조제‧판매한 약국 적발, 온라인 판매까지… [2014/12/08] 
·길병원 고광곤 교수, 심장학회서 수상 [2014/12/08] 
·의료관광 합심 병원-호텔 ‘윈윈’ 전략 [2014/12/08] 

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