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땐 '사고이력조회'하면 안심

중앙일보

입력

최근 중고차를 구입한 조모씨(33)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우연히 사고이력조회 서비스를 알게 되어 검색을 하던 중 해당 차량이 침수사고로 인해 보험금 880만원을 지급받았다는 내용을 발견한 것. 집을 구입 할 때 ‘등기부등본’을 떼어 보는 것처럼 중고차 구입시에도 사고기록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게 필수지만, 실제 조씨처럼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중고차를 구입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2005년 5월말 보험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쇼핑몰의 매물 중 62%가 사고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고차 구입 시 사고 유무가 가장 중요한 확인사항이 되고 있다. 현재 각종 중고차 전문 사이트에서는 중고차의 상태나 사고 유무 등을 온라인 정보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있지만 차량 이력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품는 소비자는 여전히 적지 않다. 또한 정보없이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엔 각종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보험개발원(원장 김창수)이 운영중인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에서는 자동차보험사고로 보상처리한 차량의 수리비 지급내역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카히스토리의 자료는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4개 민영 손해보험사로부터 받은 모든 자동차보험 계약자료와 사고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카히스토리는 신차 출고 이후 변경된 차량번호별로 모든 보험사고기록을 알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타차의 과실로 인한 사고 기록도 잡아 낼 수 있다. 더불어 소유자 변경일자 및 차량번호 변경일자, 렌터카 및 택시(영업용) 사용여부 등 차량의 과거 사용형태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중고차 구입시에 이러한 사고이력조회를 90% 이상이 이용하고 있어 피해사례도 적은 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용률이 10% 미만에 그쳐 아직 초보적인 활용에 머물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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