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피부접촉 아기 안정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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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건강한 신생아는 어머니 품에 안겨서 어머니의 따뜻한 육체에 밀착되는 순간 안정된다.
피부접촉은 젖먹을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젖을 먹을 때 아기의 얼굴은 어머니 쪽으로 향하게 된다. 아기는 계속 어머니얼굴을 바라보며 사랑에 찬 눈의 접촉을 하게 되며 또 따뜻한 피부접촉을 하면서 어머니 몸의 온기를 느끼는 순간에 건강한 신생아는 안정된다.
피부끼리의 접촉인 스킨십의 중요성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생후 몇 주가 되면, 아기가 우는 것을 보고 확실한 구별을 할 수 있다. 배가 고프거나 몸이 아플 때(흔히 복통)울음소리가 강한 반면 졸릴 때는 순하고 느리면서 투정부리는 것처럼 들린다.
아기를 엎어놓고 머리를 쳐들도록 자극을 주면, 생후 몇 주 후에는 머리를 한쪽으로 비스듬히 하여 적어도 3초 가량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이 때 머리는 흔들리며 가운데 있지 않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움직이다가 처음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이는 아기에게 병적 이완이 없다는 증거다.
갓난아기를 앉히려고 일으켜보면 머리는 앞으로 기울어진다. 동체를 바로 세우면 아기는 머리를 1,2초 동안 동체에서 치켜들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불편하게 앉은 자세에서는 호흡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것을 매일 연습시켜서는 안 된다. 즉 성숙(발달)이 이루어지기 전의 학습 (연습) 은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기를 눕혔을 때 머리는 가운데 있으며 이 위치에서, 신생아 때처럼 더 이상 옆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가눌 수 있다.
몇 주가 지나면 아기는 1초 이상 얼굴을 앞으로 향할 수 있다.
아기의 발바닥을 바닥에 닿게 하여 똑바로 세우면 다리를 쭉 편다. 흔히 이러한 신잠(신장)은 동체와 목부분으로 계속되어 아기는 머리를 잠깐 바로 세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신생아와 어린 아기에게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반사운동과 같이 자동적이다.
쥐는 반사는 1개월까지도 계속되어 손은 아직도 주먹을 쥔 채로 있다.

<연대·발달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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