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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후반기 100자 소망 릴레이] 고희경 예술의전당 팀장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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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희경(40) 예술의전당 팀장

정말 재미있는 무대의 객석에 관객과 함께 앉아 환히 웃는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과 함께 보고 싶다. 오늘 한국 사회의 큰 문제인 '문화 문맹'과 커뮤니케이션 부재의 혼선도 해소될 것이다.

마형렬(68) 광주상의 회장

정치.경제 등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안정 속의 개혁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했으면 한다. 국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과거사 규명도 화해와 질서 유지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

윤성환(49) 진고컴 대표

언론은 사회의 공기다. 언론에 대한 국정 운영자의 불신과 불만이 크면 국가 정책의 목적과 타당성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 언론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신뢰할 때 진정한 국정 홍보가 가능해진다.

이춘수(44) 대투 펀드 매니저

역사가 말해주듯 절대적인 몫(파이)이 커져야 나눌 수 있는 분량도 커진다. 무조건적인 평등만을 추구하기보다 능력에 따른 구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채성령(32) 한나라당 사무처

어려워진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대통령, 지지자만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로부터 박수 받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미래를 향한 정치를 바란다. 노 대통령이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김유식(35) 디시인사이드 사장

IT 업계도 활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중소 IT 업체들은 서로 간에 어려운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안부를 묻기가 민망하다. 거대 담론보다는 민생을 살펴 국민의 사기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란코프(42) 국민대 교수 러시아

대북 정책 추진 과정에서 탈북자 문제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탈북자는 장차 남북한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야 한다.

선준영(66) 전 주유엔 대사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하길 바란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한 외교가 필요하다. 한.미동맹 관계를 권리와 의무가 균형을 이루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심영수(36) 커뮤니크 대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보육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주변의 기러기 아빠.엄마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낙오되는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조범석(35) 현대차 대리

올 들어 소형차가 안 팔린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영업은 거의 안 된다. 할부 판매도 신용불량자가 많아 제동이 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서민경제의 안정이 시급하다.

황인한(67) 서울노인회 부회장

과거사를 통째로 매도하는 듯한 현재의 사회분위기는 고쳐져야 한다. 미래를 위한 희망을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북통일이나 사회복지도 경제성장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영희(49) 서울 중랑구청 팀장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손발이 부족해 복지 체감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국민에게 다가서는 복지정책으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기 바란다.

김홍희(46) 사진작가

인터넷 시대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개개인이 마이크를 들고 떠들고 있다. 그러나 양식 있는 발언은 부족하다. 목소리만 큰 게 아니라 논리와 제대로 인식이 담긴 의견이 충만하길 기대한다.

박예랑(33) 드라마 작가

소신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이든, 노동이든, 부동산이든 모든 분야에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여론에 밀려 우왕좌왕하고, 뒷심이 달렸던 전반기의 행태가 재연되면 국민 불안만 가중될 뿐이다.

윤성호(36) 변호사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비해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 노인층 고용 확대 방안, 연금제도 개선, 노인층 치료체계 구축 등을 논의해야 할 때다.

장영수(61) 경기도 농업인

쌀시장 개방에 맞서 농민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쌀값 안정, 국고 보조 등 농민 지원 정책도 좋지만 농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강성재(46) 한일FOCUS 대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일본의 잘못은 지적하되 어렵게 이룩한 양국 간 민간교류의 맥이 끊겨선 안 된다. 건설은 어렵고 파괴는 한순간이다.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민간교류가 희생돼선 안 된다.

김영훈(53) 대성그룹 회장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가 중요하다. 해외 에너지자원을 개발하고, 나아가 세계 유수 에너지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종서(52) 음식점 주인

주5일 근무제 때문에 주말 매출이 뚝 떨어졌다. 손님들이 2차, 3차도 하고 택시도 타야 자영업자들이 살 수 있는데, 요즘은 아무도 돈을 안 쓰려고 한다. 돈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리드(59) 아시아재단 대표

미.일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 남북 화해에 대해 회의적인 한국인들의 우려에 대처해야 한다. 한.미.일은 대북 경제지원과 북핵 문제에 전략적인 큰 그림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정욱준(39) 론터스텀 실장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패션도 이제 영화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 디자이너들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것도 정부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창제(43) 문산여고 교사

학교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사 사기를 올려 교육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예산을 늘려서라도 소외계층이 가난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은 개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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