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죽음부른 편싸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8일밤 9시40분쯤 서울영등포동4가51 중국집 아성원앞 큰길에서 구두닦이 강인혁씨(24· 서울당산동1가39)등 20대 청년 10여명이 등산용도끼·식칼등을 휘두르며 편싸움을 벌여 머리와 가슴등을 찔린 강씨가 강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이원령(25·서울당산동3가347) 이영길(22·인천시부평2동750) 김철(23·경기도성남시) 씨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과일행상 최상일씨(35·서울도림동128)에 따르면 제화용 칼을 든 우씨동 3명이 식칼과 등산용도끼·쇠막대와 자전거회전축을 휘두르는 청년 7명과 20여분동안 싸움을 벌였다는것. 강씨가 머리와 왼쪽 가슴등을 찔려 쓰러지자 상대 청년들은 피투성이가 된채 3명은 택시를타고 영등포 로터리폭으로 달아났고, 다른 청년 4명은 골목길로 달아났다는것.
택시를 타고 달아났던 3명중 상처를 입지않은 김종철씨(20·경기도 시흥군군우면 장곡리59)는 중상을 입은 김철씨등 2명을 지성의원에 입원시킨뒤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김철씨등 동료2명이 서울영등포4가 맥주홀 부영회관에 취직하려는 것을 숨진 강씨등이 『관할구역을 침범한다』고 결투를 신청해와 싸움을 벌이게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들이 싸움올 벌인곳은 영등포경찰서 정문에서 시장쪽으로 1백m쯤 떨어진 곳으로 통행이 많은 장소로 싸움이 20분간 벌어지는동안 부근에는 노점상과 행인등 30여명이 접근을 못한채 구경만 하고 있었고 경찰도 싸움이 끝나고 40여분이 지난후에야 출동했다.
경찰은 자수한 김씨와 중상을 입은 3명을 상해치사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5명을 수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