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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잘팔리는 신제품 히트상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불경기라해서 모든 상품이 다 안팔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심각한 불경기를 겪고있는 일본에서도 독특한 아이디어, 새로운 기술개발로 불티나게 팔리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간단하고 편리한 상품이라는 것.
이러한 경향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전자제품이다.
소니·히따찌등 9개사는 DAD(디지틀·오디오·디스크)라는 직경12㎝의 디스크를 일제히 내놓았다. 이 작은 디스크안에 LP2장분의 녹음이 가능하며 잡음도 없다.
일본빅터·소니등은 포터블비디오의 결정판으로 기대되는 카메라가 붙은 8㎜ 비디오를 개발했다.
먹는것, 입는것, 읽는것도 모두 가벼운 취향의 것들이다.
1백엔짜리 소형케이크가 인기를 끌고, 값싸고 칼로리도 낮은 식물성치즈등 저장·저당·저지방·저칼로리의 부담없는 음식들이 잘 팔린다.
화장품도 큰병에 값비싼 것보다는 이것저것을 조금씩 한데 모아놓은 미니화장품세트, 포키트병세트 등이 인기다.
심지어는 일본헌법을 컬러사진등을 곁들여 부드럽게 꾸며놓은 책이 70만부나 팔려 카세트테이프까지 등장했다.
모두 소비자에게 부담을 느끼지 않게하는 공통점이 있다.
둘째는 최근 부쩍 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음료도 영양드링크·스포츠드링크·두유등 건강식품이란 깃발을 걸고나선 것이 많다. 이젠 음료도 단지 목이 말라서 마신다기 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마시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고혈압의 주범으로 꼽히는 소금(염화나트륨)의 일부를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대용염, 설탕함량을 줄인 디저트소스등도 건강을 내세워 한몫을 잡았다.
이러한 건강지향식품과 함께 각광을 받고있는 것이 고급식품류다.
고급즉석면, 고급아이스크림 등이 중국풍·유럽풍등의 이국적인 분위기속에서 잘 팔려나간다.
보존기술이나 유통방식등을 개선해서 장기보관에 필요한 가열살균, 화학처리등을 크게 줄이거나 없앴다.
활동적·행동적인 것을 지향하는 품목도 상승세를 타고있다.
컬러골프공·대형테니스래킷등 간단한 아이디어 상품에서 마이컴을 사용, 헤드스피드·방향성등을 체크하는 골프연습기 같은 장치들이 스포츠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있다.
또 요가댄스·재즈댄스에 이어 에어로빅 댄스가 대성황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책자·테이프등이 불티나게 나간다.
젊은이취향에 맞는 소형 헤드폰스테레오가 대인기며 스포티한 의상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국철에서 중년충을 겨냥해 만든 「부부그린패스」라는 여행상품도 대인기.
부부의 나이를 합쳐 88세이상이 되면 7만엔으로 1주동안 일본전국을 도는 이 여행도 목표의 두배를 넘는 큰인기를 끌었다.
상품이 소형화되고 간단해지면 여러 가지 잇점이 있지만 문제는 무언가 스스로 했다는 충족감이 없어진다는 것. 이점에 착안해 비디오테이프, 오디오등과 끼워맞춰 새로운 음과 그림을 만들수있는 시스팀TV등이 인기다. TV게임·LSI게임등 각종 비디오게임장치들도 잘 팔린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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