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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태극기'란? 현존 가장 오래된 태극기…'데니'란 이름 붙은 사연 '뭉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데니 태극기’가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

데니 태극기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고 있다.

데니 태극기란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N. 데니(Owen N. Denny, 1838~1900)가 1890년 5월 청의 미움을 받아 파면돼 고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태극기를 말한다.

그는 외교고문을 지내는 동안 ‘청한론’을 저술해 조선에 대한 청의 간섭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조선은 엄연한 독립국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청한론’에서 근대 국제법 이론을 근거로 조선이 청에 속한다는 속방론을 부정하고 조선에 대한 청의 간섭을 비판했다.

데니 태극기란 데니가 1900년 사망한 뒤 가족이 이 태극기를 간직하다가 윌리엄 롤스턴에게 기증했다. 이후 그가 1971년 6월 23일 우리나라에 데니 태극기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데니 태극기는 기를 거는 끈이 오른쪽에 남아 있어 국기봉에 매단 방향을 유추할 수 있고, 당시 태극기와 비교했을 때 문양 형태가 조금 달라 태극을 뒤집어서 박음질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을 쓰던 전통 습관 때문에 이같은 형태를 가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데니 태극기는 2008년 8월 12일 등록문화재 제382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데니 태극기란’ [사진 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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