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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음식종류 위치가 생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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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자본으로 자기 가게를 운영하려는 여성들을 위한 사업상담이 새로이 주목되고있다. 여 성경제인협회(회장이영숙)에서는 자기가게를 운영하려는 여성들에게 개업의 요령부터 위치선정과 업종에 따른 기술지도까지 무료상담을 실시, 점진적인 여성경영인 기반확대에 그목표를 두고있다.
81년 4월21일부터 개설된 이 사업상담은 현재까지 2백66명의 신청자중 1백89명의 상담을 실시해 오면서 상담자의 자본의 규모도 1백∼백만원에서 지금은 5백만∼l천만원까지의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상담내용은 가구제조업·의류제조업·도자기제조업·제과업·토산품점·보일러제조업· 봉제완구점·한복학원·와이셔츠제조업·가전제품·예식장업·건축업·가방제조·식당업· 건축자재가공·연쇄점특약점·직물제조동.
이중 상담의뢰가 가장 많이 몰리는 부분은 식당업·제과업·와이셔츠제조업.
상담절차는 자본의 규모, 사업동기, 할애시간, 경력등의 사항을 신청서에 기입, 동일한 업종의 신청자가 5명이 되면 현직 그 업종의 실제경영인이 직접 상당에 응하고 있다.
양기안씨(동협회 사무국장)는 『원칙적으로 부업상담은 응하지 않고 있으며 애써 모은 돈을 가계에 투자하는만큼 본업으로서 철저한 책임의식과 각오가 없는 한 이 사업상담은 실제 개업과는 절대 연결될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 『상담에 응하기 전에 적어도 무슨 직종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소신만은 갖추어야할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사업상담의 신청자들은 대부분 「심심해서 가게나 해볼까한다」든지 「막연하게 돈은 좀 있는데 무얼 했으면 좋겠느냐」는 식의 종합상담이 일반적이라는것. 연령층은 20대후반과 30중충반이 압도적이다.
상담을 맡은 여성경영인들은 사업에 투신하게 된 동기를 사회활동과 경제적 생활향상이라는 점을 들고 여성이라는 성적인 차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작용은 하고있지만 활동영역에 따라 여성만이 지닌 특수성을 오히려 유리하게 발전시킬수 있었다고.
그들의 경험으로서는 「첫시작일때는 지나치게 이윤을 남기려 하지말고 처음 의욕대로 지켜나가면 실패없이 꾸려나갈수 있을것』이라고 성공의 비결을 귀띔한다.
상담의뢰가 몰리는 업종의 주요특징은-.
▲식당업=자본의 규모에 적당한 위치선정과 음식의 종류가 비결. 가격은 오는 손님의 수준에 따라 정해야 하며 처음에는 3∼4평정도의 칼국수·김밥집이 바람직하다. 위치선정· 내부장식·음식종류·만드는 법까지 상담이 가능하다.
▲제과업=직접 자영생산은 자본이 너무 많이 들므로 가능하면 대메이커 지점부터 시작한다. 지점의 경우는 계약금과 가게터 물색이 중요하며 이익은 판매가격의 30%정도. 중·고등학교옆이 장소로서는 최적. 먹는 장사인만큼 위생적이어야한다.
마춤집에 필요한 원단은 동대문시장등 전문옷감시장에서 구입. 성공비결은 역시 장소물색과 주인의 친절·신용상담은 하청공장 알선도 가능하다. 이러한 상담은 기계구입. 사업설계및 상담인의 반수정도를 직접 개업에서부터 운영까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본격적인 상담방법을 취하고있다.
따라서 상담인이 5명정도 모이면 상담은 수시로 가능하며 가족의 충분한 동의가 있은후 취미와 특성에 맞는 업종을 선택, 여성취향적인 사업보다는 오히려 보일러제조류등 남성적인 사업이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는게 사업선배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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