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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않을땐 중간밸브를 꼭 잠그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가정용 연료의 소비구조가 석유와 연탄에서 가스로 전환됨에 따라 가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다. 본격적인 난방시즌을 맞아 가스충전소 설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주민들의 반발도 있어 가스연료의 보급실태, 올바른 사용법에 관해 살펴븐다.
81년 정부통계에 의하면 가정용 총 에너지중 58%를 석유가 차지하고 있다.
석유는 가정용 에너지로서 앞으로 30여년정도를 더 사용될것으로 보이나 먼장래로 볼때 결국 석유에 대체할만한 에너지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경부는 매장량이 풍부한 LPG나 천연가스(LNG)를 대체연료로서 86년까지는 사용률을 30%수준으로 늘릴 방침아래 가스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LPG는 60년대 원유 경제과정에서의 부산물로서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가스보급은 급격히 늘어났으나 가스폭발사고가 빈번히 일어남에 따라 「가스는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있다.
가스는 원래 무색 무취로 편리함과 청결함을 최대 장점으로한 연료다.
그러나 사용상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제조과정에서 계란썩는 냄새를 가미,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는 역한 냄새가 난다.
김원갑이사(한국가스공사)는 『가정의 가스보급률을 높이기위해 우선 가스충전소 증설이 선행돼야 하는데 땅값이 내린다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대전과 전남지역에선 공사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재 대단위 아파트단지안에 가스저장소 시설이 안전하게 설치, 보급되고 있는것을 보더라도 이제 가스는 편리한 문명의 이기로서 주민들이 이해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한다.
가스는 석유나 무연탄에 비해 편리한 만큼 무엇보다 올바른 사용법이 요청된다.
전병란주부(서울 강동구잠실)는 『가스는 발열량이 높아 음식물의 조리시간이 짧은 만큼 예상외로 빨리 음식물이 넘쳐 흘러 불이 꺼질수 있으므로 조리를 할때는 가능한한 옆에서 지켜보라』고 경험담을 들려준다.
가스를 사용할 때는 ▲실내환기 ▲호스의 연결부분 수시점검▲점화확인은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
특히 호스의 연결부분에서 가스가 새는 경우를 막기위해서는 수시로 세탁용 액체세제를 발라 거품유무를 관찰한 다음 거품이 나는 경우에는 즉시 밸브를 잠그고 전문인에게 의뢰해야 한다.
더구나 외출때는 가스의 공급자체를 차단하는 용기 밸브나 중간밸브를 잠그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도 편리한 방법.
가스사용점검을 맡은 임보영기사는 『가정에서는 밸브나 배관의 이음새에 방심하여 생기는 가스누절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 특히 새벽에 아직 잠이 덜깬 상태에서 가스레인지 부근에서 성냥이나 라이터등 화기취급으로 생기는 사고가 가장 빈번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가스는 누설되면 냄새도 나지만 공기보다 1·5∼2배정도 무거워 바닥부근에 가스가 깔리므로 위험신호를 알려주는 가스누설경보기설치가 보다 안전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요즘 가스의 안전을 위해 가스절약기·가스누설차단기·가스누설경보기가 지나치게 범람하므로 불량품에 속기 쉽다.
가스누절차단기는 가정에서는 별 이용가치가 없으며 선택할 때는 한국가스공사의 검사 「필증」이나 철로된 「검」자를 확인해야하고 경보기는 소방검사협회의 「납세필증」이 부착된 것으로 골라 바닥에서 30㎝ 높이로 설치해야한다.
가스절약기는 안전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공식적인 검사품이 아직 없다.
결국 선진국에서는 가정용에너지로서 1백%가스가 보급된 실정을 감안하면 가스가 가정용연료로서 보다 안전하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가스안전사용에 대한 기본수칙의 준수와 LP가스의 올바른 특성파악이 기본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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