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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스파게티 얹고 목에 카레라이스 끼고…기상천외한 '패션 아이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음식점 앞 진열대엔 흔히 밀랍으로 만든 음식 모형을 전시한다. 실제만큼이나 먹음직스러운 이 음식 모형은 메뉴를 고를 때 꽤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음식 모형이 식당 앞 진열대가 아니라 누군가의 머리 위 또는 가슴 위에 놓여 있다면…그래도 먹음직스럽게 느껴질까.

1965년부터 음식 모형을 제작해 온 일본 사이타마 현의 하타나카사는 최근 '패션' 분야에 발을 디뎠다. 그들의 특기이자 자랑인 음식 모형을 이용한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작은 반지나 귀걸이에 그치지 않고 목걸이, 벨트, 머리띠, 브로치 등 종류와 크기도 다양하다.

쿠키나 타르트를 얹은 반지, 과일 모형의 머리끈은 애교다.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각종 스파게티까지 실제 한 접시 분량의 모형들이 목걸이, 머리띠로 만들어졌다.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인 만큼 가격은 꽤 비싼 편이다. 반지나 귀걸이 같은 작은 액세서리는 2000~3000엔(약 1만8000~2만8000원). 부피가 큰 목걸이는 2000~5800엔(약 1만8000~5만4000원) 선에 판매된다. 부담스러운 크기와 가격에도 이미 많은 메뉴가 품절된 상태다(위 사진은 모두 품절된 제품들이다). 심지어 오믈렛 목걸이 같은 몇몇 상품은 재입고 됐음에도 연속 품절을 기록할 만큼 인기다.

하타나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인들의 숙달된 기술로 '맛'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제품을 하나씩 제작한다"고 소개했다. 장인의 손을 거치는 만큼 액세서리마다 매우 사실적인 모습이다. 가령 스파게티 머리띠를 하면 음식을 머리에 뒤집어쓴 것 같은 오해를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소비자들은 바로 이런 사실적인 묘사 때문에 구매가 더 당긴다는 반응이다. 하타나카 홈페이지는 일본 고객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을 위한 영어 주문 가이드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하타나카 공식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ii-fa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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