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공동성명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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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양국 원수는 매우 정중하고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태평양정상회담구상을 포함한 제반 상호관심사에 관하여 건설적인 의견교환과 실질적인 토의를 가졌다.
동 회담은 양국간의 상호 이해증진은 물론, 공동유대관계를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양국지도자는 세계평화와 안정유지에 있어 세계각국이 평등, 상대국의 주권과 사회체제에 대한 상호존중 및 타국의 국내문제 불간섭의 제 원칙을 준수함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확신을 재확인하였다.
▲양국대통령은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국제정세를 검토하고, 동북아 및 동남아의 평화와 안전은 상호 긴밀히 관련되어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필수 불가결함을 재확인하였다.
양국지도자는 지역 내 국가간에 여사 한 목적이 달성되도록 협조적 노력을 증대하기로 약속하였다.
▲전 대통령은 82년7월31일 진해기자회견에서 천명한 5개 원칙에 입각하여 태평양연안국 정상회담구상을「수하르토」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이 지역 국가들이 급속한 사회경제적 성장과 상호의존의 증대에 비추어 동 국가들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목적으로 태평양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수하르토」대통령은 전 대통령의 태평양정상회담구상을 찬양하였으며, 동 구상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계속하여 검토해야 할 훌륭한 구상이라고 언명하였다.
▲양국대통령은 동남아의 최근 정세발전에 관하여 협의하고 캄푸체아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함과 아울러 동 문제가 캄푸체아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조속하고도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하였다.
▲전 대통령과「수하르토」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계속적인 아랍 영토 점령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최근의 레바논 침공을 규탄하였다. 양국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포함한 아랍 점령지역으로부터 철수할 것을 요구하였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하여, 양국 지도자는 지역 내 독립주권국가의 건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의 민족자결 기본권이 회복되어야만 항구적인 중동평화가 이룩될 수 있다는데 합의하였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하여, 양국 지도자는 국제연합의 관련 결의에 따라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필요성에 합의하였다.
▲양국 대통령은 이란-이라크 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하고, 양 당사국이 국제연합 헌장의 원칙에 입각한 정치적 방법을 통하여 정당하고도 평화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촉구하였다.
▲전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개관하는 가운데 그가 최근 제의한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을 포함, 한반도내의 긴장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의지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달성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문제가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을 재 강조함과 동시, 남북한간의 직접회담을 지지하였다.
▲전 대통령은 남북한의 국제연합 가입이 한국의 평화통일 달성 시까지의 잠정조치로서,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함은 물론,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에 유리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재 강조하였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전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하면서, 국제연합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른 남북한 국제연합 가입의 조속한 실현을 위하여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전 대통령은 아세안의 적극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을 인정하면서 대한민국정부는 아세안과의 가일 층의 관계강화를 중요시한다고 언급하였다.
양국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아세안회원국간에 긴밀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에 유의하면서, 대한민국과 아세안회원국간의 호혜적인 협력증진이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양국 지도자는 양국간 경제관계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쌍무 관계가, 특히 전 대통령의 1981년6월 인도네시아 공식방문이래 현저히 심화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정부의 경제 및 사회개발분야에서의 업적을 높이 찬양하고 건설· 교통 및 자원개발 등 인도네시아의 개발사업에 기꺼이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양국지도자는 제 분야에서 민간부문 합작사업의 증진을 장려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들은 또한 정보교환과 공동연구사업을 포함하여 과학 및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전 대통령은 태평양지역내 개발도상국간 협력증진의 표시로서 한국정부가 인도네시아내의 직업훈련센터를 설립하는데 협력을 제공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하였다.
「수하르토」대통령은 전 대통령의 우호표시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면서 이는 인도네시아의 산업개발과 양국민간의 우호관계를 가일층 증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였다.
▲양국대통령은 양국간 쌍무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시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효과적인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항공협정· 2중 과세방지 협정 및 투자보장협정 등 현안중인 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대통령은 금번「수하르토」대통령의 답방이 양국 대통령간의 친분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아울러 양국간의 친선유대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매우 유익하였음에 만족을 표명하고, 양국간의 각급 상호교류가 증진되기를 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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