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마라톤 개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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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신기록을 세워기쁘지만 평소 연습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불만입니다.』
단축마라톤(2㎞b) 여자일반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내최고기록을 수립한 안춘자(22·산업기지)는 라이벌인 임은주를 처음부터 강하게 의식했으나 임이 매우 부진, 시종 선두를 고수했다.
안은 키 154㎝, 체중 41㎏의 가냘픈 몸매이나 국내여자 마라토너중 가장 지구력이 강한 한국여자마라톤의 개척자다.
경기성남여중 2학년때부터 8백m, 1천5백m등 중장거리선수로 활약, 올해로 7년째 선수로 활약해 오고있다.
80년부터 국제여자마라톤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자신의 연습 풀코스 최고기록은 2시간50분대.
오는 20일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공식 최고기록인 임은주의 2시간47분3초를 반드시 깨겠다고 다짐했다.
『고교생인 이미옥·유의주등 대전체고선수들의 맹렬한 추격을 벗어나느라 혼이났고 15㎞지점에서 비로소 선두골인을 확신했다』며 후배들의 역주를 기뻐햇다.
안석창씨(49·건축업)의 5녀2남중 둘째로 사색을 즐기는 조용한 성격.
매일 4시간씩 20∼30㎞를 뛰는 연습벌레로 소문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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