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5공화국'관련 어떤 수정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5공 인사들이 특별기획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ㆍ연출 임태우)'에 지난 8일 내용 시정조치 청구서를 보낸 것과 관련, MBC는 어떠한 반론보도나 수정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 한 관계자는 16일 "5공 인사들이 세 번째 시정조치 청구서를 보냈다"며 "드라마 속 60여 장면을 일일이 거론하며 반론보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드라마에서 장세동, 정호용이 12ㆍ12 사태 때 30경비단에 모여 모의하는 장면이 방송됐는데 5공 인사들이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단지 보안사령부의 상황 설명을 듣고 차를 마시기 위한 자리라고 주장,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정호용 특전사 사령관이 광주사태를 직접 지휘, 광주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묘사됐으나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MBC는 드라마 내용을 최대한 자료에 근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어떤한 반론보도나 수정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공 인사들이 MBC측에 시정조치 청구서를 보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이들은 12ㆍ12 와 5ㆍ18 장면 방송을 앞두고 한차례씩 MBC측에 시정 조치 청구서를 보낸 바 있다.

한편 MBC 법무저작권팀은 "5공 인사들이 아직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타뉴스=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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