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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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준성 부총리와 박종문 농수산부장관은 지난주목요일(8일)아침 일찍 청와대로 들어가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대 국회정부입장을 최종협의.
그 다음날(9일) 김 부총리가 국회답변을 통해『올해 추곡수매량을 작년수준보다 늘리고 수매가격도 농민들의 생산비를 보장하는 선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날의 협의과정에서 모종의 단안이 내려진 것을 토대로 한 답변인 듯.
기획원이나 농수산부관계자들은 답변의 뉘앙스로 봐서 지난해 6백35만섬을 사들인 수매량은 다소 늘려주는 반면 수매가격은 역시 7%선이 될 것으로 풀이.
★…동자부가 테니스 애호가들에게 모처럼 큰 선심을 썼다.
동자부는 11일 그간 에너지 절약시책의 하나로 묶여왔던 테니스코트의 야간조명시설사용을 다시 허용, 밤에도 테니스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자부의 예산으로는 야간테니스 경기를 허용하면 현재 건국의 1천6백여 테니스코트 장이 추가로 소비하는 전력량은 연간 3천94만kwh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별로 에너지 절약의 의의가 없는 데다 마침 체육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국민체육 진흥을 위해 야간 테니스경기를 허용하라고 해 체육부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
★…미국의 최대 철강메이커인 US스틸사가 자금마련을 위해 피츠버그에 있는 64층 짜리 본사건물을 매각한다. 이미 건물의 81%는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기금에 2억 달러를 받고 넘겼으며, 나머지부분도 연말까지 다른 연금기금에 팔 예정.
US스틸이 본사건물을 팔기로 한 것은 최근의 철강불황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데다 마라톤 석유 사를 매입하는데 따른 차입금이 늘어나 이를 갚기 위한 것이다. 마라톤 석유 사 매입대금은 62억 달러이나 현재 차입금잔액은 22억 달러라고 한다.
US 스틸 본사빌딩은 70년에 5천만달러이상을 들여세웠는데 건물이 팔려도 빌딩이름은 그대로 쓴다. 캘리포니아연금기금은 자산1백80억 달러로 교육공무원퇴직자 73만명의 연금을 운영한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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