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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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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년째 계속되는 불황속에서도 추석을 맞이하는 산업공단 젊은 근로자들의 가슴은 한층 설렌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석이지만 근로자들의 관심은 역시 보너스와 휴가기간.
서울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단의 보너스는 지난 구정수준인 본봉기준 평균 60% 정도.
3백54개업체중 1백30개업체가 30∼50%, 1백48개 업체가 50∼l백%를 지급, 평균 60%에 이른다.
그중에는 1백%이상의 보너스를 주는 업체도 8개나된다.
그러나 66개 업체가 1만∼3만원의 떡값이나 귀성여비로 보너스를 대신한다.
휴가기간은 3백6개업체가 4∼5일, 44개업체가 3일동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2일이 1개업체.추석당일 하루뿐인 업체는 3개업체로 전자·섬유가공의 수출선적 시일이 임박한 업체들이다.
선물 마련은 전과는 달리 알'뜰해지는 경향. 내의류·양말·벨트·넥타이등 5천∼6천원 상당의 상품이 주종을 이룬다.
공단생필품직매장 직원 최영희양(22)은『지난 구정때에도 드레스나 원피스등 1만∼1만4천원대의 상품이 잘 팔렸으나 이번 추석에는 양말·내의등 6천∼7천원 정도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고 했다.
아뭏든 공단주변의 추석경기는 보너스는 적고 휴가기간이 긴 불경기 특유의 모습이다.
한편 전북 이리시내의 l6인이상 고용업체 l백22개중 73%인 89개 업체가 종업원들에게 추석보너스를 지급하며 전업체가 추석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89개업체의 보너스 지급내용은 후레아패션등 3개업체가 l백∼1백50%, 태창섬유등 63개가 50∼1백%, 보우산업등 23개가 50%미만이며 휴가는 동양스와니등 4개업체가 5일, 동양제과등 66개가 4일, 제일섬유등 45개가 3일, 이리여객등 7개업체가 2일간씩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또 경남 마산수출자유지역안 80개 입주업체들은 추석을 맞아 3∼6일간의 휴가와 50∼2백%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곳 35개업체가 30일부터 3일간, 43개업체는 29일부터 5일간, 2개업체는 28일부터 6일간씩 종업원들에게 휴가를 실시하며 한국수미다전기등 30개업체가 1백∼2백%,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들은 50%의 보너스를 각각 지급하는 반면 한국TT등 5∼6개업체에서는 5천∼1만원씩의 귀향여비를 주기로 했다는 것.
이들 업체의 올 추석 휴가 및 보너스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대성공업등 7개업체에서는 귀향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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