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북일·세광·인천·경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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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36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패권의 향방은 천안북일-세광, 인천-경남의 4강대결로 압축되었다.
천안북일고는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대회7일째 준준결승에서 에이스안성수가 지난해 우승팀인 경북고의 타선을 산발5안타1실점으로 선방하고 7회초2사2루에서 9번 오효근의 좌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신승.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부산고를 콜드게임으로 잡아 기염을 토했던 경북고는 이날 철벽을 자랑하던 내야진의 거듭된 실책으로 자멸했으며 병살타와 도루실패등으로 역전의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켜 분패하고 말았다.
또 충북야구의 기수인 세광고는 대구고와 18개의 장단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6회초 6번 박희종의 동점 우월3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재역전, 3-2로 승리해 천안북일고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한편 25일 준준결승에서는 경남고가 배석곤·곽동렬(6회)의 계투에 의한 호투에 힘입어 청주고를 5-3으로, 인천고는 후반에 맹추격을 벌인 광주일고에 3-2로 각각 승리, 준결승에올랐다.
이날 화랑기 우승팀인 천안북일고는 안성수를, 대붕기우승팀인 경북고는 부산고를 7-0으로 완봉한 언더드로 문병권을 각각 내세워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균형은 3회초 철벽을 자랑하던 경북고의 수비의 잇단 실책으로 깨어지고 말았다.
천안북일고는 3회초 2번 임학빈이 사구를 고른후 3번 조룡호를 타석에 두고 도루를 강행했다.
경북고 문병권이 이를 재빠르게 알아 1루수 이상동에게 연결했으나 이가 2루에 높게 악송구하여 좌익수앞까지 흘러가고 좌익수 안국태가 또다시 3루에 악송구,덕아웃까지 가는바람에 임은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또 천안북일고는 7회초2사후 8번 이광전이 경북고 유격수 유중일의 실책과 도루로 2진하자 9번오효근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후속, 결승점을 올렸다.
경북고는 3회말2사l. 3루, 4회말 1사2루와 5, 6회말 선두타자들이 사사구로 만든 찬스를 무모한 도루와 병살타등으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불운을 거듭했다.
경북고는 8회말 선두 3번 김대식의 우전안타와 4번 유중일의 땅볼때 적실을 묶어 무사1, 3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5번이상동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으나 2루를 훔치던 유중일이 횡사, 추가득점을 무산시키고말아 결국 분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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