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 민병대에 난민촌 소탕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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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21일UPI=본사특약】이스라엘군 방송은 이스라엘이 지난16일 팔레스타인난민촌의 테러분자「소탕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팔랑헤 기독교민병대를 수용소에 투입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1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16일「제마일」전대통령당선자 피살사건과 관련, 테러분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서 베이루트를 샅샅이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두 난민수용소의 소탕임무를 팔랑헤 병대에 맡겼다고 이스라엘군 방송이 지난17일 보도했으나 BBC방송은 이 내용을 청취한 뒤 20일까지 보도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BBC가 인용보도한 이스라엘군 방송은 16일 자정직후『이스라엘군은 16일 서 베이루트를 완전 장악했으며 가택수색과 테러분자색출작업만이 남아있다. 이 업무는 팔랑헤 기독교 민병대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군대변인「야콥·에반」장군은 20일 팔랑헤 민병대가 난민들을 죽이고있다는 사실을 이스라엘군이 알고 있었으나 수용소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으며 다만 그것이 엄청난 학살이었다는 것은 다음날 기자들을 통해 알게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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