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홈 데뷔, 역시 좋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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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인 경기였다. 운이 좋았으면 골까지 넣었을 것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적 이후 첫 홈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홈팬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10일(한국시간)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데브레첸 VSC와의 1차전에서 박지성은 후반 22분 교체 출전, 세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고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맨체스터는 전반 4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후반 루드 반 니스텔루이.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연속골로 3-0으로 대승했다.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의 결장으로 선발출전이 예상됐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주장 로이 킨을 선발출전시켰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호나우두의 쐐기골이 터진 직후인 22분 킨과 교체되면서 그라운드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박지성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관중은 일제히 박수로서 박지성의 홈경기 데뷔를 축하했다. 박지성은 호나우두의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이어받아 활발한 측면 쇄도로 찬스를 노렸다. 후반 38분 오른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바꾼 박지성은 빠른 드리블로 골대 근처까지 돌진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호각을 불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43분에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아크 정면에서 강한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 발끝에 걸리면서 골키퍼가 힘겹게 쳐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영국 기자들은 박지성에 대해 "열심히 하려는 의욕을 충분히 보여줬다. 기대했던 대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설기현은 시즌 첫 골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면서 첫 승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10일(한국시간) 2005~2006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프턴은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칼 코트의 헤딩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시즌 개막 두 경기 만에 첫 골의 기쁨을 누린 설기현은 13일 훌시티와의 챔피언십리그 3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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