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주(서울시수면허2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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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46년순경으로 임명되어 36년간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방위포장등 각종표창을 44회나 받았다.
청렴하기로 주위에 널리 알려져 동료들로부터「황판사」로 불린다.
대전경찰서 보안과장때는 넝마주이14명, 구두닦이 1백10명을 지방유지들과 결연을 하게해주어 재생의 길을 열어주었고 이들중 55명을 각종 사업체에 취업시켰다.
특히 중학과정의 야간학교를 세워 이들을 직접 가르쳐 11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면허계장에 재직하며「운전면허 민원편람」을 발간하고 과거 면허시험에서 코스에 합격하고 주행에 실패하면 코스시험부터 다시 응시토록 되어있어,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고있는점을 감안, 코스합격제를 창안했다.
그의 청렴한 생활로 가계가 곤란을 겪어 부인 고대방씨(55)가 양계·양돈·연탄·옹기장사를 해 가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4남2녀의자녀들에게도 『노동은 신성하다』는것을 가르치기 위해 양계·양돈을 시키고 리어카로 옹기와 연탄을 배달하게 하고있다.
대전경찰서 보안과장 재직시 야간근무하는 자신의 옷가지를 가져 오다 통금에 걸린 부인을 즉심에 넘겨버린일은 경찰세계의 일화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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