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바꿔입을 「세계야구」스타들 거의 "특급"으로 프로이적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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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27회세계아마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이룩한 노장들이 아마선수생활을 청산하고 제2의 야구인생을 열기 위한 프로팀에 어느시기에 입단하느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입단을 하개될 선수들은 대표팀주장인 이해창및 일본과의 경기에서 8회말 스퀴즈로 화제를 뿌렸던 유격수 김재박과 10게임에서 고달픈 포수자리를 맡은 심재원, 그리고 선동렬을 받쳐주었던 임호균투수와 파워있는 강타자 유두열등이다.
이밖에 최동원은 세계야구대회에서 기대보다 부진, 미국프로 진출설에 찬물을 끼얹었고 또 연고지팀인 롯데에도 값진 성과를 찾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어서 아직 결정단계까지 가지 못하고있다.
이들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이 해산하는 21일 이후에 연고지 구단과 본격적인 계약교섭을 벌여 프로의 길을 걷게된다.
MBC 청룡은 해단식이 끝나는 21일 이해창·김재박을 만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올시즌 남은 경기에도 출전시킬 방침이다.
MBC청룡은 이들에게 특급인 계약금2천만원에 연봉2천4백만원의 대우를 하게될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이해창을 송영운대신 중견수로, 김재박을 정영기대신 유격수로 각각 기용할 예정이어서 팀 전력의 막강을 보여 주게된다.
롯데이자이언트는 그동안 투수 최동원과 몇차례 접촉을 가졌으나 대우문제로 아직 입단여부의 확정을 짓지못했으며 심재원·유두열은 21일이후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삼미슈퍼스타즈도 임호균투수와 빠른 시일안에 계약을 끝내고 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MBC는 16일 현재 8게임을, 그리고 롯데는 11게임을 남겨놓고 있는데 이경기에서 결정적인 우승까지 이끌수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팀에서는 팀웍문제를 고려, 기용에 신중을 보이는 면드 없지않다.
프로입단을 하게될 이들선수들의 대우는 모두 특급인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그동안 연고지팀으로부터 아마추어육성기금명목으로 매달 1백만원의 보상금을 받아왔었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제27회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의 주역이된 이들 노장을 포함한 대표선수단(임원6·선수20)에게 체육훈장수여를 체육회를 통해 체육부에 상신했다. 대표선수단의 해단식은 21일상오10시 체육회강당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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