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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북 3성 최대도시 선양에 '롯데월드'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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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지난 5월 중국 선양에 오픈한 롯데백화점 선양점 외관과 테이프 커팅 행사 모습. [사진 롯데그룹]

최근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VRICI 5개국(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을 해외 성장 거점으로 정하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교 이후 1994년 롯데제과가 첫발을 내딛은데 이어, 유통·화학·관광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활발하게 진출해 왔다.

롯데는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함은 물론,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해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는 롯데 10여 개 계열사가 진출해 3만 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향후 중국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2012년 중국 헤드쿼터를 설립하는 등 중국 내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그간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관광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중국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선양’이다. 면적이 1만2950㎢로 서울의 약 21배 크기이며 인구는 820만명인 중국 동북 3성 최대의 도시다.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의 중국 내 첫 번째 복합프로젝트로 총 투자비가 롯데의 중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인 3조원에 달한다. 지난 5월 ‘롯데월드 선양’의 1단계 점포로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동시에 오픈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가 올해 오픈하고, 2015년에는 롯데마트, 2016년에는 쇼핑몰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2017년까지 호텔·오피스·아파트가 들어서면 중국판 롯데타운이 완성된다.

 롯데백화점이 2008년 베이징점 오픈을 통해 중국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11년 ‘낙천상업관리(텐진)유한공사’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톈진점을 개점하면서 단독 진출 형태로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톈진 2호점인 문화중심점을, 2013년엔 웨이하이점을 오픈해 중국 내 다점포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청두환구중심점, 올해 5월에는 선양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 역시 적극적으로 중국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 ‘마크로(Makro)’를 인수하면서 중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점포 출점을 계속해 현재 중국 내 점포수가 102개로 해외 점포수 148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0년 중국 내 3위 홈쇼핑업체인 ‘럭키파이(Lucky Pie)’를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 롯데슈퍼는 2012년 국내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에 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로써 롯데는 중국 내에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탄탄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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