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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강자 레이커스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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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6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지구 4강전) 첫경기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팀 던컨(28득점.8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코비 브라이언트(37득점)-섀킬 오닐(24득점.21리바운드) 콤비가 버틴 LA 레이커스에 87-82로 승리했다.

자유투 승부였다. 스퍼스는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에게 3점슛을 맞고 85-82로 쫓겼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의 이 3점슛이 이날의 마지막 필드골이었다. 스퍼스는 토니 파커와 데이비드 로빈슨이 자유투 1개씩을 성공시켜 레이커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스퍼스로서는 뜻깊은 승리였다. 스퍼스가 정규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플레이오프의 팀' 레이커스의 우세를 점쳤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 사이트의 평론가 마티 번스는 4승3패, 같은 매체의 잭 매컬럼은 4승2패로 레이커스가 스퍼스를 누르고 지구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스퍼스가 시즌 MVP(던컨)와 올해의 감독(그레그 포포비치)을 보유했고 레이커스와의 정규리그 네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지만 "그래도 레이커스"라고 입을 모았다.

레이커스가 최근 20차례의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17차례나 승리한 단기전의 명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매컬럼은 "스퍼스에는 브라이언트와 오닐, 필 잭슨 감독이 없다"는 말로 스퍼스의 힘.경험.응집력의 부족을 꼬집었다. 이같은 분위기 자체가 스퍼스에는 위협이었지만 첫 승리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다시 고조시켰다.

뉴저지 네츠는 이스트러더퍼드에서 벌어진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97-93으로 승리, 1승을 먼저 챙겼다. 네츠는 경기 종료 직전 케년 마틴(21득점)과 제이슨 키드(15득점.9어시스트)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셀틱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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