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의사일정 '잠정중단'…문희상 비대위원장 "파행 계속되면 중대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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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 문제에 대해 여야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상임위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 예산 관련해 새누리당이 연거푸 합의를 번복해 예산 심의를 더이상 합의하기 어렵다”며 “(예결위로 무조건 넘기라며)상임위 중심주의를 위반한 데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물론 정무위원회, 국토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전체 상임위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해 누리과정 예산 관련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예결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교문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오늘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이 청와대, 전 정권(이명박 정권), 법인세라는 3대 성역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때 많은 문제가 풀린다”며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면 우리는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문 비대위원장은 ‘중대결심’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전체 상임위 일정 잠정 중단 결정이 문 위원장이 말한 ‘중대결심’을 뜻하진 않는다”며 “(잠정중단은) 누리예산 관련한 것으로 문 위원장의 발언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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