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를 꿈꾸다 … 평생교육 로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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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교가 새로운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며 ‘고등 평생학습 교육기관’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사이버대학교는 2001년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처음 설립됐다. 이어 2007년 고등교육법에 의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성장해 왔다. 2010년부터는 고등교육법상 특수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재 9개 사이버대학교에서 16개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대학 입학정원과 재학생 수는 2001년 처음 설립된 이후 올해까지 한 해도 줄지 않고 증가해 왔다. 재학생 수는 2013년 처음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0만8262명에 달한다.

등록생을 연령별·학력별로 나눠 살펴보면 10대와 40~50대, 전문대졸 이상의 입학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이버대학교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 선취업 후진학 제도 실시, 고령화 등에 따른 새로운 수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학교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교육 수요에 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고등평생교육기관’이라는 인식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학교는 고등교육법이 적용돼 일반대학과 동일하게 학사를 운영하며 졸업 후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대학원에도 진학할 수 있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도 사이버대학의 변모를 촉진하고 있다. 특성화고교가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교육 수요가 생겼다. 이에 대응해 사이버대학교는 이공계 학과를 강화하는 등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공계 학과는 이미 온라인 강의 시뮬레이션, 주말 현장실습 등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빠른 고령사회 진입도 사이버대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은퇴 후를 염두에 둬야 하는 중장년층이 제2 인생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교육이라는 강점을 살려 해외동포 교육시장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에 해외동포 온라인 평생학습 프로젝트TFT를 지난 3월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 다음달 4일 LA에서 8개 대학이 참여하는 재외동포 교육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마다 새로운 특성화 분야를 찾아 새로운 학과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사회복지·부동산·상담·경영 등 기존의 수요가 한계에 달하고 새로운 교육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웰빙(웰다잉)·스포츠·환경·노후대책·재테크·실용문화·역사·예술음악·대체의학·다문화자녀교육·인성교양 등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분야가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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