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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밑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70대 할머니

중앙일보

입력

 
25일 오후 3시26분쯤 서울 도봉구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인천 방향 플랫폼에서 이모(77ㆍ여)씨가 열차가 진입중인 철로로 떨어졌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직후 열차 바닥과 철로 사이에 엎드려 가벼운 타박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도봉소방서 관계자는 “체구가 작은 이씨가 열차 바닥과 선로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려 열차와 충돌하지 않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구조 후 김씨가 팔꿈치와 골반 등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열차의 운행이 33분가량 지연됐지만 나머지 열차는 다른 선로를 이용해 양방향 운행 차질은 없었다. 의정부에 사는 이씨는 서울 강남권에 거주하는 딸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으며, 열차가 오는 것을 보고 다가가다가 미끄러져 떨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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