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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무역 사이트·온라인 쇼핑몰·게임업체도 "재미 쏠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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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화상회의 시스템뿐 아니라 사이버 무역 사이트.온라인 쇼핑몰.게임업체들도 사스 덕분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스 발생지역에 출장을 가지 않고도 해외 바이어들과 무역 상담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찾지 않아도 물건을 사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KOTRA가 운영하는 무역상담 사이트 코보(www.kobo.net)의 경우 4월 이용건수가 92만2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만건에 비해 20만건 이상 증가했다.

KOTRA라 정보시스템운영팀 정용득 차장은 "올해 3월까지 월평균 이용건수가 55만건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월의 경우 사스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무역사이트 테스게이트(www.tesgate.com)를 운영하는 ㈜사이버이엔티의 장승관 소장은 "1,2월에 비해 3, 4월의 이용 건수가 1백% 이상 증가했다"며 "사스를 계기로 향후 이-트레이드(e-trade)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도 사스 덕을 보고 있다.국내에선 아직 확실한 사스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객들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찾기 꺼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 윤현주 차장은 "지난 4월 2백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월에 비해 30억원 정도 늘었다"며 "매출 증가의 상당 부분이 사스 덕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은 주말 이용자를 중심으로 적립금(최고 7%)과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김치.쌀 등 기초 상품 매장도 강화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사스 예방 상품전'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넷마블은 사스 덕분에 이용자가 10~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장재혁 팀장은 "통상 3,4월은 이용자가 감소하는데 올해의 경우 4월에 이용자가 오히려 늘고 게임 아이템이나 아바타와 같은 유료 상품의 판매도 늘었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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