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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원에 지진-진도2∼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29일 하룻동안 서울을 비롯한 충청이북 중부지방에 진도2∼3도의 약진(약진)이 3회에 걸쳐 일어나 집이 흔들리고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잠에서 깨어나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서울 서남쪽1백2㎞지점인 경기만 덕적도부근 바다밑 (북위37·2도, 동경125·8도)으로 이날상오 3시18분40초로부터 12초 동안 진도3의 초진이 일어난데 이어 이날 상오3시29분(12초 동안)과 상오3시34분(12초 동안)3차례에 걸쳐 진도1∼3의 군발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과 충남 서산지방에서도 진도 3의 약진이 일어나 집이 흔들리고 그릇 속의 물이 흔들리는 정도였다.
추풍령과 춘천지방에서는 강도 1∼2도로 지진계에 나타났다.
이번 지진은 지난2월14일 서울을 비롯, 중부지역에 발생한 진도3의 지진과 지난3월1일 울진 일대의 진도4의 지진, 같은 달 30일의 대전지진에 이어 올해 4번째 지진이다.
기상대는 이번 지진은 같은 진앙지에서 하루에 세 차례나 일어난 군발 지진현상으로 이같은 현상은 지각 속의 용암(마그마)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수희 지진계장은 『예년 연평균 1∼2회에 비해 올해들어 4차례나 지진현상이 일어난 것은 정지기에 들어있던 우리나라일대의 지각현상이 최근들어 다소 활발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05년 중앙기상대가 설립된 후 가장 큰 지진은 36년7월4일의 지리산에 진앙지를 둔 진도5의 지진과 지난 78년10월의 홍성지방의 지진(강도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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