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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밴드' 작년 홍익대 앞 클럽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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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생방송 중 알몸을 노출시켰던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 신모(27)씨 등 2명에 대해 공연 음란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4일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씨 등을 공연에 초청한 펑크그룹 'RUX'의 리더 원모(25)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여부는 5일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경찰은 "신씨 등이 사전에 알몸 노출을 계획했던 사실을 인정했다"며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쳤고, 건전한 공연 문화를 해친 점을 고려해 엄하게 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카우치 멤버 신씨 등은 공연 3일 전에 홍대 부근 당구장에서 만나 알몸을 노출하기로 계획을 세운 뒤 생방송 때 신씨의 눈 신호에 따라 동시에 옷을 벗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는 지난해 7~8월 홍대 앞 클럽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옷을 벗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당시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자 이번에도 알몸 노출을 계획한 것 같다"고 밝혔다.

럭스의 리더 원씨도 "공연 전날 이들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해들었지만 실제로 옷을 벗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재미삼아 옷을 벗었는데 파장이 예상보다 커 당혹스럽고, 무섭기도 해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천인성 기자

*** 바로잡습니다

8월 5일자 12면 "'알몸 밴드' 작년 홍대서도 벗어" 기사에서 제목에 사용된 '홍대서도'라는 표현은 홍익대 앞 클럽에서 벌어졌던 일이 마치 홍익대 캠퍼스 안에서 있었던 것처럼 비쳐질 우려가 있어 '홍익대 앞 클럽서도'로 바로잡습니다. 해당 대학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부정확한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대학 관계자와 학생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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