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간「개발전선」형성 절실|전대통령, 세네갈서 아프리카순방 결산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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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다카르=김옥조 특파원】전두환대통령은 25일 하오3시(한국시간26일 자정)한국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과거엔 역사의 수동적 객체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역사의 능동적 주체로서 세계사의 창조에 앞장설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고 전재,「개발전선」형성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고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 안에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국제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회견전문 2면>
전대통 령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국가인 세네갈의 대통령궁 별실에서 수행한 청와대기자들과 50분간 회견하는 가운데『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집단적 자조정신아래 개도국 상호간 남남협력의 신기원을 이룩할 개발전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고『이 지구상에서 절대 빈곤이 추방되지 않는 한 진정한 세계평화는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대통령은『우리는 앞으로 개도국간의 상호의존 보완관계를 발전시켜나감에 있어서 우리의 발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인력 및 기능개발에 중점몰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 이어 아프리카 4개국순방을 결산하면서『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아프리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앞으로 지속적인 한·아프리카 협력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한번 약속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키고 이들 나라에 실질적으로 기술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참다운 협력을 지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히고『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자원이 풍부한데 비해 개발기술이 빈약하기 때문에 기술수준이 앞서 있는 우리나라의 협력 및 합작개발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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