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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성 지닌 음악가 대거초청|9월 14일~25일「제7회 대한민국 음악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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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출신의 재독 작곡가 윤이상씨(64)의 작품만을 이틀 간에 걸쳐 연주하는 등 비교적 알찬 내용들로 짜여진 제7회 대한민국 음악제가 9월14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문예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는 일본의 1급 교향악단의 하나인 동경교향악단이 초청되었고 세계적인 명성의 오보에연주자인「하인츠·홀리거」와 하프연주자인 그의 부인「우르술라」가 함께 협연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제7회 대한민국음악제 하이라이트는 9월24,2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윤이상 작곡의 밤』. 이른바 간백림사건으로 15년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 69년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출옥, 그가 활약하던 서독으로 돌아간 후 반체제 활동 등으로 물의를 빚은 후 15년 만에 처음 갖는 윤씨의 작품연주회인 때문이다. 한국출신 작곡가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윤씨는 현재 베를린대 정교수로 함부르크와 서베를린 아카데미 회원이기도하다.72년 베를린 올림픽 개막기념으로 오페라『심청전』을 작곡했다. 장자의 충상을 주체로 한 오페라 『나비의 꿈』도 유명하다.
24일 첫날은 교향악연주의 밤으로 66년 도나우에 시겐음악제에 발표돼 국제적 명성을 얻은 유럽에서의 윤씨의 초기출세작인 『위악』을 비롯하여『무악』 『팡파르의 추억』 『오보에, 하프, 오키스트러를 위한 2중협주곡』이 연주된다.KBS 교향악단협연.
25일 둘째 날은 실내악연주의 밤. 『협주적 소장』 『오보에, 하프,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 『오보에 독주를 위한 피리』『실내악을 위한 로망』.
이번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피아노의 신봉애, 바이얼린의 김남윤, 첼로의 나덕성씨 등 한국의 1급 연주자 13명으로 실내악만이 구성되었다.
또 윤씨의 작품연주를 위해 미국출신 지휘자로 스위스 르가노교향악단 상임을 거쳐 현재서독 프라이부르크대학 지휘과 교수로 있는「프란시스· 트라비스」(58) 가 특별히 초청되어 이틀간지휘를 맡는다. 현대음악지휘에 특히 뛰어난 그는 작곡가 윤씨와는 음악해석 등을 통해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명성의 1급오보이스트인 「하인츠· 홀리거」,그리고 역시 남편과 함께 하피스트로서의 기량이 널리 알려진「우르수라· 홀리거」의 협연은 윤씨의 작품연주회를 한층 빛나게 할 것 같다.
그밖에도 이번 음악제에 초청된 외국인 음악가로는 9월15,16일 동경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일본의 젊은 지휘자「고이즈미· 가즈히로」 (33)씨. 「오자와·세이지」 (소택정이) 에 이은 일본이 낳은 제2세대 국제적 지휘자로 주목받는 그는 서독베를린 음대에서 수학한 후 73년 영예의「카라얀」콩쿠르에서 1위 입상했다.
동경교향악단 첫날 연주회인 15일에는 .서독출신의 젊은 여류 첼리스트인「이나·유스트」협연으로 「하이든」 의 『첼로협주곡 D장조 101번』을 비롯하여「바그녀」의『마이스터징거』,「차이코프스키」의『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16일에는 한국의 서주포양 (14) 과 「베토벤」 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비롯하여 제일교포 작곡가 우종갑작 『바이얼린과 현악을 위한 발라드』, 「브람스」의『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서양은 현재 미국 커티스 음악학교4학년에 재학중인데 뉴욕필, 런던 필, 필라델피아 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이나·유스트」는 18일 윤미경 피아노반주로 첼로독주희를 갖는다. 서독출신의「유스트」는 74년「차이코프스키」 콩쿠르입상, 78년 베오그라드 국제청소년연맹 첼로 콩쿠르 1위입상 등의 경력을 가진 젊은 연주가로 파리를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펴고있다. 연주곡은「베토벤」 「코다이」 「슈베르트」의 첼로 소나타와 「쇼팽」의 『폴로네이즈』.
재외 한국인 음악가로는 바이얼린의 이계주씨가 음악제 첫날인 9월14일 정재동 지휘의 서울시향과 혐연한다. 미국줄리어드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이양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있는 젊은 바이얼리니스트의 한사람.
「비니에프스키」 콩쿠르,국제시벨리우스콩쿠르등에입상했다. 연주곡은 「시벨리우스」의 협주곡.
재일교포 음악가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플룻주자인 김창국 (40) 독주회는 19일. 마이니찌-NHK 콩쿠르 1위입상, 제네바 콩쿠르 1위없는2위 입상 등의 경력을 가졌다.
7O년부터 약 10년간은 서독 하노버 국립가극장 관현악단 수석주자 등을 지내며 유럽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모교인 일본동경예술대거초교수로 있으면서 동경「바하」아카데미실내음악단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있다.
최근에는 미국 맬버로음악제, 서독 로트바일 등 국제음악제에 독주자로 초청되었다. 이경숙씨의 피아노반주로 「프로코피에프」 「헨델」 「바하」 「모차르트」의 소나타, 「포레」 의 『판타지』 등 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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