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경거리서 살인·방화 자행-백명 죽이면 술 한병씩 시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홍콩19일=연합】『남경의 도살자』라는 악명을 남긴「다니·도시오」(곡수부) 중장은 남경학살을 지시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대로상에서 살인 및 강간시범을 보였다고 중공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1937년12월12일 화중파견군사령관 「마쓰이·이시네」(송정석근)휘하의 4개사단 중 선봉대로 남경에 입성한 제6사단의 군인들은「다니」의 명령에 따라 남경입구인 중화문으로부터 시가지에 이르기까지 살인·방화·강간을 닥치는대로 자행했고 「다니」중장자신도 10여명이상의 중국여인들을 옥내외에서 강간한 사실이 전후 『남경전범재판기록』에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또 「다니」 는 병사들에게「살인콘테스트」를 시켜 중국인 1백명을 먼저 살해한자에게는 상품으로 술1병을 주기로 약속했고 이에 따라 남경거리에서는 일대「살인경기」가 벌어졌으며「살인경기」는 주로 장교들이 시가지를 뛰어다니면서 중국인들을 닥치는 대로 목을 자르고 이 장교들의 뒤에는 사병들이 따라다니면서 장교가 목을 자른 중국인들의 머리를 헤아리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일본작가「야마나까·미네」(산중봉)가 쓴『황병』에 따르면 이 시합에서 가장 많이 살해한 자로는 「다니」휘하의「다나까」중대장으로 그가 죽인 중국인은 3백명이 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