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연」으로 본 지난해 영화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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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l년 한해의 영화계 형편이 어떠했는가가 일목요연하게 밝혀졌다.
81년도판 한국영화 연감을 보면 영화산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할수 있다.
우선 극장을 찾은 관긱이 80년(5천3백77만4백15명) 에 비해 무려 17.3%인 9백32만7천2백93명이나 줄어들었다.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81년도의 우리나라 영화계를 살펴본다.
81년 한뱃동안 재작된영화는 모두 87편. 78년(1백l7편), 79년(96), 80년(91편) 에 이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71년도의 2백2편에 비교하면 10년사이에 무려2백40%나 줄어들었고 10년이래 최저 기록이다.
20개 영화사 가운데 동협이 7개 작품으로 가장 많이 제각했고 다용이 합동· 대영· 태창이 각각 5편, 나머지 16개 영화사는 겨우 의무편수인4편씩만을 제작했다. 그러나 제각된 87편 가운데도 개봉을 못한 영화가 30편이나 되었다.
81년 한뱃동안 전국애서 극장을 찾은 관객은4천4백44만명이고 이들이번 입장료는 모두4백87억5천7백만원이었다. 전체 관랍객수도 80년에비해 떨어졌지만 흥행수입도 80년에 비해 27억1천7백만윈이 떨어졌다.
서울만 따로 계산해보면 한햇동안 2천2백41만명 (2친7백46만명) 이영화구경을 했고 이들은2백59억4천4백69만원 (2백74억5천9백98만원) 을입장료로 썼다<괄호안은80년 수치>.
이렇게 줄어든 관객들때문에 전국 영화관 숫자도 해마다 줄어드 79년 4백99개, 80년 4백68개, 81년이 4백40개였다. 서울은 각각 97개, 90개, 86개.
81년 한햇동안 서울개봉관에서 상영된 엉화가운데 흥행 베스트 10을 보면<괄호안의 숫자는 상영일수와 관객숫자>.
□국산영화=①『자유부인』(91·28만8천)②『어둠의 자식들』(63·25만6천) ③『저 높은곳을 향하여』(58·20만1천) ④『빙점81』 (62·17만7천)⑤『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63· 16만9천)⑥『초대받은 사람들』(54·15만5천) ⑦『만다라』 (41·12만9천) ⑧『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47·11만2천) ⑨『색깔있는 여자』(28· 9만) ⑩『소림사 주방장』(35·7만8천)
□외국영화=①『007문래이커』(99·38만8전)②『소권괴초』(69·34만2천)③『벤허』(77·30만8천) ④『13일의 금요일』(77·28만4천)⑤『테스』(84·26만8천)⑥『차타래부인의사랑』(75·26만3천) ⑦『비도권운산』(70·22만8천) ⑧ 『귀타귀』(71·22만7천)⑨『캐논볼』 (56·20만5천) ⑩『나일살인사건』 (63·20만3천)
81년 한해동안 외화수입을 위해 쓰여진 달러는 모두 30편에 5백35만4천4백55달러 (약39억6천2백만원).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영화는 39만2천달러 (약2억9천만원)을 준『레이더즈』이고 가장 싸게주고 산 영화는 3만4천달러 (약2천5백40만원)의 『스잔나』였다. 이에반해 국산엉화수출은 모두 23편 (극영화16편, 문화영화 7편)이에 22만7천3백달러(l억7천만원)로 외화1편의수입가 정도였다. 편당평균가격은극영화가1만3선달러. 문화영화가3천2백달러였다.<김회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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