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스웨덴의 스테나사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시추선(드릴쉽) 2척을 10억4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조선업체가 따낸 선박 수주 중 가장 액수가 크다.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7000t의 드릴쉽은 해저 1만1000m 깊이까지 드릴로 팔 수 있다. 또 첨단 위치제어 시스템(DPS)을 사용해 파도나 바람이 심해도 시추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시속 12노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말 선주 측에 이 드릴쉽을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13척의 드릴쉽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8척을 수주했다"면서 "현재 이 분야에선 삼성이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