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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되찾은' 여자축구 선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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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E S PARK(박은선)은 EUNSUN으로, S I HAN(한송이)은 SONGI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름'을 되찾았다. 기존의 '이름 이니셜+성' 대신에 이름만 영어로 써넣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여자 선수들은 1일 15년 만에 중국을 꺾었다. 관중과 시청자들도 "괜찮다"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이 아이디어는 여자대표팀 주무인 여세진씨가 냈고, 4월 17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출전한 여자대표팀부터 이 유니폼을 입었다. 여씨는 "당시 대표팀에 하늘.초롱 등 예쁜 이름의 선수들이 있었어요. 기존 표기 방식이 아무래도 어색하고, 같은 성이 워낙 많아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죠"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의외로 순순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축구협회는 반응이 좋을 경우 남자 대표팀도 바꿀 계획이다. 축구협회 홍보국 송기룡 차장은 "박지성-박진섭, 김도훈-김두현 등 지금 방식으로는 똑같은 표기가 많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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