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반도정책 현상관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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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원상 특파원】북괴승인문제와 관련, 대한반도정책에서 딜레머에 빠져있는 프랑스 사회당정부는 당분간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관망하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많다고 르몽드 지가 7일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의 대북괴 관계정상화문제와 관련해서 사회당정부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①남북한 교차승인 및 유엔 동시가입을 전제로 한 북괴승인 ②「지스카르」대통령정부 때의 대한반도정책 계속 유지 ③한국정부의 반대를 묵살한 채 북괴 일방승인 ④결정을 유보한 채 당분간 관망하는 것 등이라고 밝히고 현재의 여건상 관망의 방법을 택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의 방법이 한국과 프랑스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길이지만 북괴측이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있는 형편이며 ③의 방법은 한-불 관계의 악화와 경협의 전면결렬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신문은 프랑스정부의 확실한 대답을 바라고 있는 한국정부가 만일 프랑스가 ④의 방법을 택할 경우 얼마나 이를 참고 기다릴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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