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극씨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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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 4일=연합】삼성전자수출부장 이준극씨(41·지리학자 김찬삼씨가 사위·사진)가 지난 3일 아침 홍콩의 파오 마 테이섬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홍콩경찰은 침대에서 발견된 이씨의 시체는 코에 피혼적이 있을뿐 신체의 어떤 부분에도 상처가 전혀없고 창문도 닫혀있어 이씨가 약물의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4일 검시키로 했다.
이씨는 가족을 고국에 두고 두달전 홍콩에 장기출장. 지난 7월12일 인도에서 컬러TV입찰에 나서 2만5천대의 TV수상기 판매계약을 마친후 25일 홍콩으로 귀임한뒤 설사를 하는등 탈진상태에 빠져 출근도 못했다고 삼성전자 홍콩지사 직원들이 말했다.
이씨는 7월25일부터 31일까지 의사와 전화연락이 있었으나 연휴인 1일과 2일에는 회사동료들과 연락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사망시간은 1일밤 아니면 2일 아침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인의 장래식을 6일 회사장으로 거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서울대공대출신으로 유족으로는 노모와 부인·두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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