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상(MVP)과 수훈상을 받은 대구고 투수 권영진(3년)은 주자가 뒤에 있으면 더욱 안정적이고 대담하게 볼을 던지는 선수다.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왼손 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중간계투 요원이었던 그가 올해 대통령배에서 에이스로 나서게 된 것도 이같은 제구력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안정된 제구력의 비밀을'자기 최면'이라고 말했다. 경기 도중'강해져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며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건다는 것이다.
권영진의 직구는 속도가 1백40㎞ 정도로 그리 빠르지는 않다. 대신 강속구보다 더 매서운 변화구를 던진다. 슬라이더와 역회전공이 주무기.
동명이인인 프로야구 쌍방울 출신의 대구고 선배 권영진(35)투수코치는"권영진은 싸움을 걸 줄 아는 투수"라며"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심리전에도 능하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