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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맞은 한국인의 비참한 현실을 증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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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년에 증언1집 출판 >
○…최근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 시인 박수남씨(46)가 출판한 『또 하나의 히로시마』조선인 피폭자의 증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9년전 박씨가 히로시마의 한국인 피폭자 증언집으로 출판했다.
절판된 『조선, 히로시마, 우 일본인』에 현재 약 2만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피폭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보충한 것이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때 피해를 본 한국인의 숫자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박씨는 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한국 원폭 피해자 실태조사를 제의한바 있다.
박씨의 책이 출판된 것은 73년, 한국인 피폭자 협의회가 설립된 것은 76년이었다.
그리하여 재일 한국인 피폭자에게 경우 일본정부의 의료혜택이 주어지는 피폭자 수첩이 교부되었다.
박씨는 이 책 출판을 위해 사랑방이란 작은 출판사를 설립했는데 이는 그가 생계를 위해경영하고 있는 다방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일고있는 반전·반핵 운동의 일본 활동에 참가하여 8월1일에는 동경의 일본 청년관에서 열리는 원수금 대회에 맞춰 이 책의 다이제스트 영어판을 준비했다.
이 번역판과 함께 한국 원폭피해자 사진도 전시했는데 『유일한 피폭국 일본』중 『또 하나의 히로시마』의 비참한 현실을 세계에 널리 호소하고 싶다는 것이 박씨의 뜻이다.
동경 압나천현에 살고 있는 박씨는 1남1녀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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