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 평창 꿈나무 위해 일일레슨

중앙일보

입력

2014 소치 겨울올림픽 2관왕(5000m·팀추월)에 올랐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한국을 방문해 빙상 꿈나무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18일 오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부문 세계랭킹 1위 크라머를 일일코치로 선정,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함께 주니어 국가대표팀 선수(20명)를 대상으로 ‘스벤 크라머와 함께하는 FILA 꿈나무 클리닉’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7월부터 크라머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후원하고 있는 휠라가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크라머의 재능 기부 측면에서 마련한 행사다. 한국에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크라머를 환영하면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주역이 될 한국 주니어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날 크라머는 한국 주니어 대표팀 20명과 함께 아이스링크를 돌며 시범을 보이고, 주니어 선수들에게 자세를 교정해 주거나 기술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크라머는 “한국을 방문해 빙상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과 만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선수들이 꿈을 향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이들의 미래를 함께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라머는 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경쟁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16일 끝난 2014~15 월드컵 1차 대회 5000m에서 6분20초9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크라머는 첫 한국 월드컵에서 5000m에 참가해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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