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화 YMCA6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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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의 성격.이는 물론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으나 그 첫째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박「에스터」 고문총무가 한국에 와서 첫번깨 받은 인상은 교회와 별로 다를게 없다는 것이었고 Y는 교회와는 다르게 돼야 한다는 것를 주장했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YWCA가 시각될 때 기도회의 목적도 있었으나,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있을 곳을 마련해주고 객지에 일하려 와서 방황하는 젊은 여인들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려고 한것이 중요한 득적이었다. YWCA의 목적에도 명시되었듯이 『…예수희 교훈을 자기생팔에 실천하게함으로써 평화와 정의의 사회를 건설함을 목적으로 한다』 고 되어 있다.이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기독교의 교리,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사회생활·가정생활에서 실천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라 사회단체의 성격을 갖추는데 필요한 기구로 차차 변경하는 방향을 제시해추었다.
그는 사무적인 것, 조직적인 것으로 재정·인사사무 관리를 하도록 지도하면서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도 희생적이며 봉사적인 정신을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YWCA는 어떠한곳,어떠한 기관이라는 것을 몸소보여 주는 것으로 한국Y의 방향을 잡아주고 성격을 확립시켰다.
앞의 글에서도 몇번 지적되었지만 한국YWCA가 초기에 학생Y활동에 많은 관심을 두었고, 남녀기독학생 하령회가 7회에 걸쳐 활발히 열렸고, 진지하고 열띤 토의와 강연으로 학생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해방이 되면서 학생Y 운동도 재기시키도록 하는 단계로 들어갔고 48년 전국대회때 학생 하령회를 분리시키개 되어 따로 회의를 가짐으로써 학생활동을 새롭게 할 것을 다짐했다.
이제 회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앞에서 이미 말했지만 34년에 장만한 회관, 서대문에 있던 회관은 작은 한옥으로 새로운시대, 새로운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협착하여 좀더 큰 회관이 필요했다. 미일전쟁이 끝나고 일본사람들이 철거해야했기 때문에 서울에는 그들이 두고 간 집들이 많았다. 그 집들과 기타 일본사람들이 놓고 간 일체 재산을 군정이 적산으로 관리하게 되었었다.
회관을 새로 장만하려면 그때 형편으로 매입이 절대 불가능했고 모금도 도저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생각한 것이 적산가옥을 접수하기로 의논이 되어 미군 사령관이던 「러치」 장군에게 한국Y의 역사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회관이 꼭 필요하다는 요지의 청원서룰 제출했다. 그 결과 당시보건부의 고문인 「수바커」 씨와 보좌관 「크래머」 여사가 알선하여 지적원 것이 명동에 있는 지금의 서울Y와 연합Y 건물로서 이 건물이 세워지기전에 목조건물과 대지를 불하해 줄것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이것을 완전히 YWCA의 소유로 하기 까지는 상망히 많은 어려움과 고층을 겪어야 했다.
일본사람들은 누가 살았는지 모르겠으나 그들이 나간 후에 그곳에는 보건부 산하의 사회사업 기관인 전쟁미망인단채에 속하는 회원과 그들의 가족 3백여명이 살고있는 모자교라고 하는 집이었다. YWCA는 정식으로 보건부로부터 불하받았으니까 그들에게 집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었다. 먼저 들어가서 산다는 것 하나 만으로 집을 비우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자기네들이 그대로 있게 해줄 것을 연명으로 진정서를 올리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또 한편으르는 불량배를 동원하여 저항하기도 했다.
그때문에 2년여를 두고 시달림을 받고 집을 양도받지 못했다.사실 그 모자료에는 전쟁 미망인이 살았다고 하나 그들의 수는 불과 몇사람 되지 않았다. 그들은 그집을 차지하기 위해 힘깨나 쓰는사람들을 데려다 놓기도 하고 연고자들을 모아놓았던 것이다. 당시 건물위원이던 신의경·김성실·이은경·염절순씨등 몇분은 매일 같이가 서명도할 것을 말하다가 욕만 얻어먹었다.
Y같은 기관에서 불쌍한 전쟁 고아와 과부의 집을 뺏는다고 욕설을 퍼부었다 나중에는 깡패등을 동원해서 매질까지 했다. 김계실씨는 원래 신체강애자로 한쪽 다리를 쓰지못하는데 매맞는 곤욕을 치르는등 말할 수 없는 고생 끝에 결국 법에 의해 명도되었다.
그 집을 양도 받아 큰 강당이 있고 살림할 수 있는 집도 있는 아래채는 서울Y가 사용했고 좀 작은 살림집으로 된 위쪽의 건물은 연합Y가 사용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