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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강원래의 휠체어는 더이상 없다"

중앙일보

입력

줄기세포를 배양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서울대 석좌교수 황우석(53) 박사가 하반신 장애를 입은 가수 강원래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과학기술진흥과 노벨상 꿈나무를 위해 열린 KBS 1TV ‘열린 음악회’ 녹화무대에 오명 과학기술부총리와 함께 출연한 황우석 교수는 “전부터 강원래씨는 가끔씩 만나는 동생 같은 사람이다”면서 “강원래를 벌떡 일으켜 과거의 화려하고 날렵한 댄스솜씨를 ‘열린 음악회’에서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관객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나아가 황 교수는 “지금 강원래씨가 추고 있는 휠체어 댄스가 추억이 될 수 있는 장면이 되도록 온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 ‘열린 음악회’를 보러 온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출국하기 얼마전 자신을 찾아와 땀에 젖은 옷을 내게 입혀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나는 4천만 붉은 악마를 일으켰다. 이제는 황 교수같이 훌륭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많은 과학 영재들과 꿈나무들을 일으켜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부탁했다”고 황 교수는 전했다.

이날 녹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화면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과학 기술은 국가의 핵심 동력이다. 있는 힘껏 밀어드리겠다. 과학 기술이 우대 받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격려했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깜짝 변신한 옥주현은 이날 무대에 나와 뮤지컬 ‘아이다’의 일부분을 아이다 팀과 함께 선보였였으며, 클론의 강원래와 구준엽은 파워 풀한 휠체어 댄스를 선보였다.

또한 여성 록커 마야는 ‘못다핀 꽃 한송이’와 ‘붉은 노을’을 불렀고, 가수 권인하, 양희은, 김민교 등이 출연해 추억의 노래를 선사했다.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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