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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홈런왕 흑인 「행크·에런」한수 지도 위해 내달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홈런왕 「행크·에런」(48)이 오는 8월26일 한국에 온다.
생애 통산 7백55개의 홈런을 날린「행크·에런」은 현재 내셔널리그의 아틀랜틱 브레이브즈의 부사장으로 있으며 오는 10월 소속팀 브레이브즈를 이끌고 한국에 친선경기를 갖기에 앞서 오게되는 것이다.
「행크·에런」은 오는 8월일부터 9월2일까지 내한, 한국프로야구팀의 타격을 지도하게되며 개런티는 1만달러로 야구세미나의 강사로도 나오게 된다.
「행크·에런」에 이어 오는10월23일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위해 내한하는 아틀랜틱 브레이브즈팀은 10월31일까지 국내프로팀과 5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브레이브즈팀 초청 개런티는 게임당 2만달러로 모두 10만달러다.
브래이브즈팀은 부사장인「행크·에런」을 비롯, 35명으로 구성돼있다.
선수로는 메이저리그의「데일리·머피」(좌익수) 주장인 「보브·호너」(3루수) 「쿠아이스·챔볼리스」(1루수) 등 3명과 트리플A에서 8명, 더블A 6명 등 모두 35명이다.
브레이브즈는 20일 현재 서부지역리그에서 52승34패로 수위를 달리고있는 내셔널리그의 강팀이다.
「데일리·머피」는 메이저리그에서 23개의 홈련으르 홈런더비 1위를 마크하고 있는 홈런타자이며 주장인「보브·호너」는 3할4리(2백70타수82안타)로 타격 12위에 랭크돼있다.
전설적인 홈런왕인 흑인「행크·에런」은 54년 밀워키브루어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첫해에 13개의 홈런을 날렸으며 다음해인 55년 타율3할2푼8리로 강타자로 부상했다.
또 65년에 아틀랜틱 브레이브즈로 이적했다.
71년에는 47개의 시존 최다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에런」은 74년4윌 「베이브·루드」의 7백14개 홈런기록을 깨뜨리고 7백15개로 홈런왕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달리 팔목이 강하고 성실과 인내로 흑인의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62년에는 통산3백개, 68년7월에는 5백호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75년에는 밀워키브루어즈로 다시 이적, 76년9월 생애 통산 7백55호 홈런을 날리고 4만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선수시절 두 차례나 MVP(최우수선수)로 선발됐으며 통산 3천7백71개의 안타를 날려 역대타격 10걸 중「타이·콥」(4천1백91개) 「피트·로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있다.
그는 은퇴 후 흑인선수로는 처음으로 브레이브즈의 부사장이 되어 야구관리인으로서 현재 일하고 있다.
그는 74년11월2일 도쿄에서 왕정치와 홈런대결을 별여 10-9로 승리하기도 했었다.
20세기의 검은 신화를 남긴 「에런」은 「베이브·루드」의 기록을 깼다고 해서 내가
「루드」보다 더 위대해진다고 생각지 않는다. 인간은 언제나 도전을 받는 것이며 인간의 기록도 언젠가는 깨어지게 마련이다』며 7백15호 홈런을 날리고 이같은 말을 남겼다.
그는 또 7백15호 홈런을 날린 후 『신에게 감사한다. 이 영광은 나의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한 신의 영광이다』 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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