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백설공주…피에로…또 보자고 떼쓸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일곱 난쟁이가 사는 마을에 백설공주가 찾아온다. 일곱 난쟁이 중 '반달이'는 백설공주를 짝사랑하고, 위기에 빠진 공주를 번번이 구한다. 2001년 초연된 이래 30만 명이 관람한 이 작품은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연극' '표 구하기 가장 어려운 연극'으로 손꼽힌다. 초연 당시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극장을 나설 때 마음과 몸이 표백제로 씻긴 듯 감동이 엄청나게 몰려오는 작품이다.

마임극 '리체데이'=38년 전 결성된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의 작품에선 오랜 전통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총 20개의 에피소드를 따라 울다 웃다 보면 어느새 끝날 시간. 각종 이상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재봉틀', 세상 만물이 다 들어가는 '가방' 등 소재도 친숙하지만,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표정도 압권이다. 이번엔 극장을 벗어나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이 무대다. 8월 2일부터는 대구.안산.오산 등 지방으로도 간다.

놀이음악극 '꼬방꼬방'=무대 위 행위에서 주제를 찾고, 의미를 되짚는 게 꼭 공연 관람의 목적은 아니다. 특히 어린이에게 공연은 하나의 놀이나 마찬가지. 어린이극 전문 극단인 사다리가 제작한 '꼬방꼬방'은 전래동요로 만든 놀이음악극이다. '어깨동무, 꼭꼭 숨어라,꼬방꼬방' 등 전래동요에 자연음을 내는 30가지 타악기로 다양한 변주를 선보인다. 그림자와 천.인형 등으로 보여주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도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어뮤지컬 '까이유'=전 세계서 수백만 부가 팔린 그림동화책 '카이유(Caillou)'를 바탕으로 한 영어뮤지컬. 얼마 전 TV에 애니메이션 '호야네 집'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네살 난 카이유와 친구들이 겪는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비 오는 날 집에 있는 게 싫은 카이유와 친구들은 가장 좋아하는 책을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어린이의 '모래시계'라 불리며 TV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드라마 '마법전사 미르가온'이 창작 뮤지컬로 변신했다. 주인공 미르(용).가온(중심).아라(순수)는 우정을 통해 인간은 마법보다 위대하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드라마에 출연 중인 아역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