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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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4개월 된 아이 양다리 밖으로 휘어>

14개월 된 딸아이 둔 엄마입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양쪽 다리가 밖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너무 업어줘서 그렇다고들 하는데 똑바로 펴줄 수 없을까요. 나중에 커서도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뉘어놓고 다리를 주물러주고 있습니다만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채영주<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아기 일시적 현상…너무 걱정말길>

아기들에게 흔한 O형다리 (O형)로 걱정하시는 모양인데 요즘 엄마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서인지 같은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O형다리는 두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섰을때 무릎사이가 붙지 않으며 걸을 때는 다리를 넓게 벌려 뒤뚱거리며 오리걸음을 걷게 됩니다.
유아기의 O형다리는 대개 아기의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생리적 현상에 지나지 않으며 만2세쯤에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무릎사이에 어른손가락 2∼3개정도가 들어갈 심한 경우가 치료의 대상이 되며 구루병·골간단이골증 등 그 원인이 되는 병이나 변형상태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되는데, 심하다면 진단을 받아보십시오. 그리고 업는 것과는 관계가 없으며 손으로 주물러서 교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석현박사<경희대의대 정형외과>

<결핵앓은 뒤 뜨물같은 소변나와>

2년전에 결핵에 걸렸으나 지금은 완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재발이 두려워 계속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 4개월 전부터 소변을 볼때면 가끔 뜨물처럼 뿌옇게 나옵니다. 설탕을 섭취할때나 피곤할때도 가끔 그렇습니다. 몸에 이상이 있다면 어디가 이상이 있는지요. 그리고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다. 박인국<경기도 성남시 단대동>

<신장염이면 소변검사로 쉽게 판명>

소변이 뿌옇게 나오면 지레 겁을 먹고 당황하거나 걱정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귀하와 같이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신장이나 방광염증이 있어 그 세균이 오줌 속에 섞여나오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음식 특히 야채를 많이 섭취했을 때인데 채소는 알칼리성이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염분들이 결정을 이뤄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후자인 경우를 더 많이 대하게 됩니다. 이밖에 색소나 약제에 의해 혼탁되기도 합니다.
소변검사를 해보시면 그 원인을 가릴 수 있습니다. 염증세포가 많지 않다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며 많은 경우는 결핵성인지 비결핵성인지를 가려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민병기<강남성모병원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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