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일부해갈|호남전역­영남일부에 비 전북순창 최고114㎜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국이 장마 권에 든 가운데 13일부터 가뭄에 찌든 남부지방에 시원스런 비가 쏟아져 제주·호남전역과 영남일부지방이 해갈됐다.
중앙기상대는 제주도와 남해안쪽에 동서로 약한 장마전선이 형성돼 있으나 기압배치가 불균형해 지역에 따라서는 국지적으로 호우가 내리기도 하지만 올해는 전국적인 호우성 장마는 없고 이에 따라 홍수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가뭄에 목이 타던 호남지방은 13일부터 14일 상오까지 내린 비로 완전 해갈 됐으며 특히 이날 상오 11시 현재 전남완도지방은 1백10㎜로 도내에서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고, 전북 순창지방도 이날 상오 11시 현재1백14㎜가 내렸다.
그러나 영남지방은 주로 서부 경남 쪽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부분적으로 해갈됐으나 경북지방은 일부 군에서만 빗방울이 비쳤을 뿐 여전히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직 모내기를 끝내지 못할 정도로 가뭄이 심한 예천·영덕·금능·선산군 일대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충남지방은14일 상오4시부터 소나기성 비가 내려 상오11시 현재 서산10㎜를 비롯, 대전·공주가2∼5㎜안팎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대는 14일 하루동안 남해안 지방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으나 예상강수량은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어 30∼80㎜가 되겠으며 중부지방도 만주 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전선의 영향을 받아 약간 빗발이 비치겠다고 내다봤다.
기상대는 15일에도 전국이 흐린 가운데 간간이 소나기가 뿌리겠고 대륙성 저기압이 기압골을 통과하는18일과 21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농수산부는 이번에 내린 비로 경북을 제외하고는 일단 가뭄고비를 넘겼다고 밝히고 오히려 가뭄 끝에 오는 도열병발생에 대비할 것을 요망했다.
14일 현재 전국모내기실적은 98%가 완료됐으며 농수산부는 호미 모 라도 내게 해서 15일까지는 모내기를 모두 끝낼 방침이다.
14일 상오11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
◇전남 ▲광주=50·0 ▲목포=56·3 ▲여수=27·3 ▲완도=백10·0 ▲장흥=80·3 ▲곡성=76·6 ▲담양=75·7 ▲강진=73·4 ▲해남=67·5
◇전북 ▲군산=16·5 ▲전주=34·8 ▲순창=1백14·0 ▲남원=97·2 ▲고창=69·9 ▲임실=30·1 ▲부안=32·5
◇경남 ▲사천=41·5 ▲산청=34·6 ▲의령=29·3 ▲고성=28·7 ▲양산=7·6 ▲울산=4·0▲부산=11·5 ▲충무=18·9 ▲진주=32·6
◇경북 ▲추풍령=0·3 ▲대구=2·0 ▲통영=0·4
◇제주 ▲제주=79·6 ▲서귀포=47·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