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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식을 위한 휴가철의 건강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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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은 일반 가정에서도 웬만한 구급약을 준비, 요긴하게 쓰고 있는데 여행할 때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다만 휴가때는 여행기간·가족수·가족의 건강상태등을 고려, 최소한의 종류와 분량을 준비 하도록 한다.
각급학교들이 내주중에 모두 방학을 맞게된다. 그렇게되면 대부분의 가정이 자녀들을 위해 산이나 바다를 찾게 마련.
여름절 휴가여행은 1년내내 쫓기던 정신적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기회로 육체적인 것은 물론 정신건강면 에서도 적극적인 휴식에 속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갑자기 주위 환경이나 생활의 리듬이 바뀌기 때문에 사전에 어느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휴가철의 건강학을 살펴본다.
피부판리
가장 주의해야할 것이 일광에 의한 열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홍반성발적 (1도열상). 심한 경우는 물집까지 생기는 2도 열상을 입게되는 수가 있다. 열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낮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맨살을 노출 시키지 않는 도리밖에 없다.
햇볕이 강한 곳에 나갈때는 차양모자·타월 등으로 가리거나 자외선 차단크림을 등·어깨·팔·다리·열굴부분에 발라준다. 그러나 크림은 자외선을 막는데 다소 도움을 줄뿐이므로 효과를 과신해서는 안된다. 기껏해야 2시간정도 이므로 그때마다 다시 발라 줘야한다.
열상에는 냉찜질이 최고다. 깨끗이 씻은 뒤 찬수건이나 과일껍질로 찜질, 확장된 혈관을 수축 시켜주고 2차적인 세균감염을 막기위해 항생제 연고를 국소에 바른다. 간혹 바세린 연고를 바르나 이는 오히려 열의 발산을 막기 때문에 열상에는 좋지 않다.
바닷가에서 일부러 몸을 태우는 사람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북구인들과는 달리 멜라닌색소침착이 잘되어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외선을 횹수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피부의 영양손실로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 순천향의대 피부과 김용환교수의 지적이다.
독충이나 독어에 쐬었을 때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 긁지말고 암모니아수나 캐럴민로션을 바른다.
눈·귀·코
특히 수영장에서 전염성 안질환이 옮는 수가 많다. 소독약 냄새가 많이 나는 수영장에서는 화학성 결막염을 앓을수 있다는 것이 김재명교수 (경희대의대) 의 지적이다. 수영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고 필요하다면 항생제 안연고를 쌀알 만큼만 넣도록 한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귀의 피부가 약해 상처가 나기쉬우며 실제로 여름 귀 환자의 7O%이상이 물로 인한 외이도염 이라고 문영일 교수(이화여대 의대)는 말한다. 문교수는『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축축하면 근질근질하여 새끼손가락으로 후비거나 항생제를 바르는데 이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물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지 않는 한 잠잘때 귀를 아래쪽으로 하면 저절로 흘러 나온다고 설명한다. 또 오염된 풀에서 코로 물을 들이 마셨을 경우 급성중이염에 걸릴 수 있다.
이밖에 여성의 경우 불결한 곳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요도염이나 질염을 얻을수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피서를 떠날때는 특히 차아질환이 있을 경우,통증으로 피서를 망치는 수가 있으므로 떠나가 전에 충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 타
수영할때 일어나는 사고는 대개 심장마비나 쥐 또는 위경련에 의한것이 많다.이같은 갑작스러운 몸의 이상은 일반적인 수영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는 무리한 행동을 하는데서 빚어진다. 예로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물속에 들어가거나 식사직후나 음주후의 수영, 장시간 물속에 있을때 많이 생긴다. 쥐가 난 근육에는 힘을 주지말고 마사지하여 혈액순환을 잘 되게해준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인공호홉 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우선 입안의 이물을 손가락으로 끄집어 낸 후 등을 두드려 기관에 박혀있는 이물을 토하게 하고 환자를 바로 누이고 한손으로 턱을 치켜올려 잡고 입으로 부드럽게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데 어른은 5초, 어린이는 3초에 한번 정도로 반복한다. 이때 다른 한쪽 손으로는 배를 눌려 공기가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 입을떼서 공기가 저절로 나오도록 한다.
여름철 야외에서는 독사에 물리는 경우도 있다. 능구렁이나 독이 없는 뱀에 물렸을 때는 상처를 잘 씻고 항생제연고를 바르며, 독사인 경우에는 심장에 가까운 상처위쪽을 고무줄이나 붕대·벨트로 죄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 후 입으로 독을 재빨리 빨아내고 병윈을 찾아 제독 혈청주사를 맞아야 한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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