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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시」오늘은 생애최고의 날|어부지리 서독, 우승을 장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잉글랜드가 스페인과 0-0으로 비김으로써 4강에 오른 서독은 강호 브라질마저 복병 이탈리에 패퇴, 탈락하자 『이번 월드컵은 서독 것』 이라고 장담.
꼴게터인 「카롤·하인츠·루메니게」는 『누가 뭐라해도 월드컵은 이제 서독차지다』고 호언하고 『초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에 진 것을 설욕하겠다』고.
모 코치「주프·데로발」은『이제 월드컵은 유럽컵화되었다. 이탈리아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꺾어 새로운 강적으로 등장했지만 유럽 챔피언인 서독이 단연 우세하다』고 말하고있다.
○…브라질을 침몰시킨 이탈리아의 히어로 「파올로·롯시」는 78년 아르헨티나대회에도 출전했던 이탈리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올해 25세인 「롯시」는 유벤루스팀 소속으로 이탈리아축구계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지난 80년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지난 봄까지 2년 동안 자격정지처분을 받는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결정적 빅 이벤트에서 이번 대회 4번째 해트트릭을 기록, 거함 브라질을 윈맨쇼로 격침시킴으로써 세계적 대스타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한 셈이다.
「롯시」는 국제경기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생애최고의 순간』 이라고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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