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따져 장시간 입씨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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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일 열린 국회경과위는「6·28」경기 활성화 대책 입안을 누가 주도했느냐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따지고 들어 김준성 부총리와 장시간 입씨름.
홍사덕 의윈 (민한) 은 『6·28조치는 국민 경제 모두를 건 도박인데 그것이 국민적 합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머리 좋은 특정인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
조순형 의윈 (의정)도 『이번 조치의 주역은 부총리가 아니라는데 부총리가 소신과 지도력을 갖고 경제시책을 입안·집행하고 내각본연의 권위를 되찾아야한다』고 촉구.
민정당의 배성동 의원마저 『홍 의원 등이 지적한 문제는 시중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으니 부총리가 떳떳하게 공개하라』고 요구.
이에 김 부총리는『경제정책의 최고책임자는 부총리』라고 단언하고『특정인의 지침을 받아 이런 중대한 정책이 결정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
김 부총리는 이번 조치성안과정에 경제부처가 소외됐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면서『경제관료들이 며칠씩 밤을 새웠고 나도 이틀 밤을 새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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