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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덕, 연장 없이 오늘 전시 종료…"안녕 러버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러버덕’. [사진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공식 페이스북]

14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띄워진 ‘러버덕(Rubberduck)’ 전시가 종료된다.

이날 오전 러버덕 프로젝트 페이스북에는 러버덕의 마지막 인사가 게재됐다. 해당 글을 통해 “막상 러버덕이 떠나는 마지막 날이 오니까 너무 서운하고 아쉽다”며 “현재 러버덕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지막 날 방문하시는 분들께서는 각별히 옷차림에 신경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어제(13일) 저녁부터 수년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의 방문이 많이 늘고 있다”며 “마지막 날 방문하셔서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해 위로 받고 조금이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고 수 많은 에피소드도 있었다. 무엇보다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러버덕은 14일 오후 10시 30분까지 서울 석촌호수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러버덕이 처음 제작된 경기 파주의 한 창고로 옮겨져 3개월 동안 보관된 뒤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 폐기물로 처리된다.

이에 앞서 몇몇 지방자치단체와 롯데 측은 러버덕의 설계를 제공한 네덜란드 출신의 설치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에게 전시 연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호프만은 지난달 23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러버덕이 전시돼 서울에서의 전시 연장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7년부터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중국 등 세계 17개국에서 전시된 러버덕은 올해 초 중국 투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 달 동안 전시한 뒤 폐기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러버덕 오늘 전시 종료’ [사진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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