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의사회장 안경진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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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미 한국인 의사 2백60여명과 함께 제6차 의학학술대회(6월28∼30일)에 참석 차 내한한 재미 한인 의사회장 안경진 박사 (52) .연세대 의대를 졸업, 53년에 도미한 후 현재 시카고근교의 인디애나 자선병원 일반외과 겸 흉부 외과 의사로 있는 안 박사는『모국의 의학수준은 질과 양적인 면에서 크게 진보, 이미 선진대열에 들어섰다』면서『그러나 지역간·의료기관간의 격차가 현저한 것 같다』고 느낌을 털어놓는다.
재미 한인의사의 권익보호와 학술교환을 목적으로 지난 74년에 창립된 재미한인의사회는 새로운 의학지식의 교류를 위해 대한의학협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에서도 듣기 힘든 좋은 내용을 고국에 소개하려고 애썼으며 특히 한미수교 1백주년을 맞아 미국의 중진의학자 50여명도 함께 초청했다고.
재미의사회원이 8년 전만 해도 3천여 명이었으나 이제는 4천여 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세계의 의사들이 모인 미국에서 한국의사들의 인기는 높다고 전한다. 『이것은 한국에서의 의학교육과 한국인의 자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교포사회에서도 한인교회·한글학교 등 각주 의사회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엔 주 정부와 함께 교포노인을 위한 아파트건립에도 착수했다고 소개한다.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의약분업에 대해 미국서는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조제하는 의약분업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라면서 한국적인 모델의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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